사람들이 TV를 통해 TV를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로 극장가는 계속해서 관객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고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OTT’의 등장입니다. OTT는 등장 이후 연일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시대를 열었는데요. OTT와 YouTube, 그리고 FAST까지.. 잘~나가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은 그들의 전성기를 이어 가기 위해 ‘콘텐츠’에서 더 나아가 ‘기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위에 기술력? OTT의 적극적인 엔지니어 고용

최근 쿠팡플레이는 엔지니어링 조직 임원을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두 넷플릭스 출신의 엔지니어로, 이들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강화, 디바이스 인테그레이션, 스트리밍 최적화, 플레이어 고도화 그리고 미디어 검색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쿠팡플레이의 이번 영입은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나타내며 더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의 엔지니어 채용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우 적극적입니다. 특히 얼마 전 미국은 ‘연봉 12억’ 엔지니어를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게시해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할리우드 배우들과 작가들이 생성형 AI로 인해 파업을 결정할 정도로 AI에 대한 반발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AI 엔지니어를 고액에 채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AI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적극적으로 엔지니어를 영입하는 이유는?

콘텐츠가 상품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우수한 엔지니어 인재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콘텐츠가 무수히 쏟아지는 세상에서, 시청자들은 콘텐츠를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보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모두 시청하면서 콘텐츠의 내용을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알고리즘에 의존한 콘텐츠 선택, 그리고 콘텐츠의 품질 등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것이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엄청난 양의 콘텐츠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무수한 동영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네트워크 사용료와 저장 비용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부담을 가중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기술이 더해지면 콘텐츠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낮춰 네트워크 사용량을 줄이고 저장 및 관리 비용까지 줄여 주기 때문에 부담 없는 콘텐츠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콘텐츠 기업도 엔지니어 수요가? 콘텐츠와 기술이 만나면 발생하는 일

콘텐츠 기업 ‘뉴아이디’는 FAST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수많은 콘텐츠로 수익을 형성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한 것인데요. 특이한 부분은, 수익을 형성한 콘텐츠의 대부분이 ‘과거’의 콘텐츠였다는 것입니다. 분명 시청자들은 콘텐츠를 선택할 때 품질을 평가한다고 했는데 과거 콘텐츠의 낮은 화질이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일까요?

답은 ‘기술력’입니다. 뉴아이디는 과거 콘텐츠에 화질 개선 기술을 더해 해상도를 높이고, 선명한 영상으로 수준을 향상시켰는데요. 우수한 기술력 덕분에 자연스럽게 화질을 개선할 수 있어 커다란 디스플레이에서도 신작 콘텐츠 못지 않은 품질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높은 시청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영상 기술이 과거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 넣어 콘텐츠를 상품화 할 수 있었던 것이죠.

블루닷은 AI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화질 개선 및 업스케일링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딥러닝으로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은 기존 알고리즘과 비교했을 때 훨씬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으로 개선해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시청 경험을 훼손하지 않으며 이는 곧 상품 가치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FAST, OTT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덕분에 해외에서도 국내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자막 및 로고 제거 등 콘텐츠를 현지화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 증가는 미디어 산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한편에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지만, 기술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정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결국, 기술 개발과 이용의 본질은 인간이 편리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함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