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내에서 다양한 작업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한 곳에 담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LLM과 생성형 AI 앱을 하나의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날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CEO도 깜짝 등장했는데요, 이들은 서로의 동맹을 강화할 것임을 선언하며 구글과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인프라를 재창조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빌리티부터 배달까지, 다양한 분야를 담으려는 네이버의 AI

그리고 네이버는 B2C 서비스 ‘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재미있는 협업을 예고했습니다. ‘클로바X’는 네이버판 챗GPT와 같은 서비스로,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여기서 다른 서비스와 차별을 두고자, ‘스킬(skill)’을 더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킬(skill)이란 네이버 쇼핑, 여행과 같은 자체 서비스를 비롯해 외부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스킬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네이버 쇼핑, 여행 등을 ‘클로바X’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커머스, 여행 등의 서비스를 더하고자 외부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네이버는 현재 야놀자, 인터파크, 폴라리스오피스, 그리고 배달의민족까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도입을 논의중인데요. 만약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네이버는 ‘클로바X’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서비스 사용자 수를 늘릴 수 있고, 네이버와 협업하는 기업의 경우 ‘클로바X’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점차 두각을 드러내는 AI 생태계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협력을 도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바로 ‘AI 생태계 구축’ 때문입니다. 구글은 이미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AI 앱을 빠르게 동작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GPU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렸고, 네이버 역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클로바X’라는 AI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이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1위 AW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AI 특화 로드맵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사업자들은 AI를 고도화 할 수 있는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고, AWS는 그들의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AWS는 모든 데이터를 파트너가 관리하도록 합니다. 얼마 전 삼성이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고자 챗GPT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서 착안해 각 기업이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보안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개선된 서비스 방향을 설정하게 된 것입니다.

남 좋은 일? AI 기반의 서비스 사업자는 더 WIN일 수도!

그렇다면 AI 기반의 서비스 기업은 어떤 이점이 있길래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려는 것일까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이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AI 서비스 기업 역시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게 되면 수많은 데이터 처리 및 관리를 해결할 수 있어 오히려 서비스 제공이 편리해집니다. 온프레미스 서버를 구축해 AI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하지만 생성형AI와 같이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필요해진 지금, 온프레미스 서버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루닷의 AI도 클라우드를 통해 API형태로 제공됩니다. 블루닷은 동영상 화질 개선 및 업스케일링 AI, 그리고 인코딩 효율을 높여주는 인지 화질 최적화 AI모델을 개발해 AWS, 그리고 MS Azure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사용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블루닷의 AI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개발자에게는 API 형태로 제공해 수많은 동영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AI 생태계가 구축되고, 일상화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저는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현재 우리 삶에 없어선 안될 ‘플랫폼 사업’이 떠올랐는데요. 수많은 동영상을 하나로 모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YouTube, 그리고 배달, 카셰어링, 여행 플랫폼 등 하나의 주제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 및 제품을 접할 수 있어 삶의 편리함을 증진시켜줬는데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러한 플랫폼들이 하나로 모인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때요, 기대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