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성형 AI의 등장에 많은 관심을 갖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로 ‘생산성 향상’이 있습니다. 원하는 제작 방향을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AI가 작업해 콘텐츠 제작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인간이 1개의 콘텐츠를 만드는 동안 AI는 10개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콘텐츠 제작 시간 뿐 아니라 인건비도 줄여줄 수 있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생성형 AI, 과연 콘텐츠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콘텐츠를 제작하는 AI, 어디서 사용되고 있을까?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표적인 생성형 AI는 어도비(Adobe)의 ‘파이어플라이’가 있습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파이어플라이 벡터 모델, 그리고 파이어플라이 디자인 모델 등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3월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 이후 이용자들이 약 30억건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어도비는 대규모 브랜드 콘텐츠를 생성해야 하는 기업을 위해 ‘어도비 젠(Gen) 스튜디오’를 선보이면서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를 적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생성형 AI가 아니더라도 콘텐츠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CJ ENM은 최근 콘텐츠 제작 환경 전반에 활용하기 위한 AI를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촬영부터 CG, VFX와 같은 영상 후처리, 그리고 편집 과정 등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되었던 부분을 AI로 대체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콘텐츠 제작 효율이 높아집니다.

풍요로운 수요와 공급으로 거대해지는 콘텐츠 산업

콘텐츠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콘텐츠 생산성을 높여주는 AI는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어도비 디지털미디어부문 최고기술책임자는 “생성형 AI는 창작자를 돕는 도구”라고 이야기하며, 콘텐츠 제작자가 AI를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AI로 인해 콘텐츠 제작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는 콘텐츠 시장 규모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고, 네트워크 환경이 조성되었으니 콘텐츠 시장이 거대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문제는 이처럼 빠르게 콘텐츠가 증가하게 되면 이를 담아 낼 저장 공간과, 수많은 이들이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문제를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AI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콘텐츠 제작

때문에 AI가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생성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계속해서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해상도 역시 높아져야 하고, 4K 영상이 상용화 되면서 고해상도 콘텐츠가 다수 제작되고 있지만 이것을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의 한계에 빠르게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해상도는 높지만 데이터는 낮은 영상을 대량으로 제작해야 ‘생산성이 높아졌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 역시 AI가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블루닷은 콘텐츠의 인지 화질을 유지하면서 영상의 용량을 30%가량 줄여주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화질 영상에 블루닷의 AI를 적용하면 품질은 유지하면서 용량은 낮아져 저장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실시간으로 처리가 가능한 동영상 인공지능 모델이기 때문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때 고화질 영상을 원활하게 송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재, AI의 등장은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산업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생각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은, 이 모든 것을 AI가 해결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콘텐츠 산업을 확장하는 것도, 확장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말이죠.